제목 : 영어실력 좋은 사람 임금 30 ~ 60% 높다 | 2009년 02월 06일 12시 48분 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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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동 시장에서 영어능력을 갖춘 사람들의 임금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30~60% 이상 높으며 이같은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능 점수와 토익(TOEIC) 점수의 임금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토익 점수보다는 수능 점수가 높은 사람이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김진영(건국대 경제과)·최영재(고려대 경제과)교수가 5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주최로 열린‘제10회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영어능력의 시장 가치’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밝혀졌다.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학술 대회에서 김 교수와 최 교수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평균 연령 30~40대 1만2548명을 조사한 결과 입사할 때 영어 시험을 치른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1.39배에서 1.65배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2001년 조사에서 입사할 때 영어시험을 치렀다는 126명의 월 평균 임금은 186만3700원으로 그렇지 않았다는 1476명의 평균임금 133만6200원보다 1.39배 많았다. 이같은 차이는 해가 갈수록 점점 커져 2007년 조사에서는 입사시 영어시험을 치른 427명의 평균임금(294만1100원)이 그렇지 않은 3907명의 평균 임금(178만3100원)의 1.65배에 이르렀다.

승진할 때 영어시험이 있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임금 차이도 점점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2001년 승진시 영어시험이 있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임금 차이는 1.41배였으나 2005년에는 격차가 1.53배로 확대됐다.

논문은 그러나 1994~2003년 사이에 수능시험을 치른 사람 542명 중 토익시험을 치른 136명을 대상으로 수능 점수와 토익점수의 임금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능점수가 낮고 영어 점수가 높은 사람보다는 수능점수가 높고 영어점수가 낮은 사람의 임금이 더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 교수와 최 교수는 이에 대해 “영어라고 하는 특정분야의 능력이 보다 일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수능 점수보다는 임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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