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해고됐을 때 자녀에겐 정직한게 최고 | 2009년 02월 06일 12시 47분 55초
  이름 : 관리자 | 홈페이지 : http:// 추천수 : 306 | 조회수 : 547  
미국 경제전문 포브스는 대량 해고 시대를 맞아 직장을 잃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무슨 말로 어려운 처지를 설명하면 좋을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포브스에 따르면 해고로 어려움에 처했다면 어린 자녀라도 가족의 상황을 가능한 한 정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다. 억지로 웃어가며 별 일 아닌듯 설명할 필요는 없고 단지 해고가 일시적인 일이고 곧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면 된다.

자녀에게 부모로서의 자신감과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자녀들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비용 때문에 사립학교를 그만둘 수 있고 올해 여름 캠프 일정은 취소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걸 미리 알리는 게 바람직하다.

부모의 해고로 인해 장점도 있다는 걸 자녀들에게 `위안삼아' 얘기해도 된다. 부모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 수 있으니 가족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평소에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지만 일 때문에 못했던 게 있다면 기회를 가져 보는게 좋다.

해고 상황을 자녀들에게 설명한 뒤에는 자녀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어봐야 한다. 자녀들이 궁금한 게 있다면 부모에게 묻도록 유도해야 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자녀가 걱정되는 게 뭔지 파악해 보는게 중요하다. 자녀가 매우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스타일이라면 굳이 물어보라고 할 필요는 없다.

자녀가 아직 어리다면 해고 얘기를 해도 10분만 지나면 다 잊어버릴 수 있겠지만 자녀가 10대 이상 이라면 좀 다를 수 있다. 부모의 해고 상황이 자신의 삶에 미칠 영향을 걱정할 나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주면 좋다.

많은 자녀들이 부모의 해고 얘기를 들으면 가족의 일원으로서 적극 돕고 싶어하는 의지를 보일 수 있다. 스스로 돕도록 하는 게 좋다. 자녀의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도록 권고하거나 여름 휴가를 싸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고를 둘러싸고 부부 싸움을 벌이는 일은 자녀들에게 최악이다. 가족이 함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포브스는 "자녀들에게 차마 말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지인들에게 먼저 조언을 구해보는 게 낫다"며 "부모가 불안해 하면 자녀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부모가 먼저 안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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